모든 죄악을 담당하신 예수님
이사야 53장 1절 ~ 6절
1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예전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흔하지 않아 다래끼가 생기면 다양한 민간요법을 사용하곤 했습니다. 질경이를 눈에 붙이거나, 뜨겁게 데운 얼레빗을 눈에 대는 방법도 있었지요. 또 하나는 속눈썹을 뽑아 돌 사이에 끼운 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 돌을 차면 다래끼가 그 사람에게 옮겨 간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평소에 좋지 않게 느꼈던 사람이 그 돌을 차길 바라는 마음을 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돌아보면, 내가 앓고 있는 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는 마음 자체가 건강한 마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병을 대신 앓게 하길 바라는 건 성숙한 신앙인의 태도는 아닐 것입니다. 고통을 나누기보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 회복을 소망하는 마음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겠지요.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죄의 무게를 대신 지신 예수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죄 없는 어린양이신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죄를 대신하여 짊어지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병에 걸리거나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하나님께 버림받은 죄인으로 여기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멸시하고 멀리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그런 고통을 겪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그 멸시받고 버림받은 분이, 바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과 슬픔을 대신 지신 분이라고 말씀합니다.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감사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그 은혜에 응답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징벌을 대신해 찔리고 상처를 입으시며, 마침내 죽기까지 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셨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속죄물이 되셨습니다. 그렇게까지 하셔야 했던 이유는 단 하나, 우리가 어리석고 연약한 ‘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죄인된 상태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아들 예수님께 모든 죄악을 지우셨습니다. 자신의 아들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신 하나님, 그리고 그 뜻에 기꺼이 순종하여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고난의 종, 예수님. 그 사랑 앞에 우리는 감사와 감격으로 오늘을 살아가야 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 우리의 죄값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그 크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받은 존재임을 날마다 깨닫고, 그 사랑에 합당한 삶으로 응답하게 하시며, 오늘도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