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1장 4절 ~ 10절
4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5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하시기로
6 내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7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아이라 말하지 말고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
8 너는 그들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고
9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내밀어 내 입에 대시며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말을 네 입에 두었노라
10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사람들은 누군가에게서 ‘부름’을 받기를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정치인과 관료는 대통령에게서, 기업인과 직장인은 인사권자에게서, 시공자는 발주자로부터, 연모하는 이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부름 받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때로는 주저하고, 심지어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성경 속 하나님의 사람들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 ―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으며,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렘 1:5) ― 앞에서 이렇게 반응합니다.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6절). 할 수만 있다면 이 부르심을 피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지요.
모세도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라며 주저했고, 기드온 또한 “오 주여, 내가 무엇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리이까. 보소서,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버지 집에서 가장 작은 자니이다”(삿 6:15)라며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연약함을 채워주시고,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셔서 결국 그들이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셨습니다.
21세의 젊은 나이에 영국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윌리엄 윌버포스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안고 존 뉴턴 목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정치인의 길을 내려놓고 성직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에 대한 뉴턴 목사의 답장은 이렇습니다. “당신은 소명 받은 정치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정치가로 부르셨습니다. 그 일에 당신의 삶을 헌신하십시오.”
이 답장을 통해 부르심의 자리를 깨달은 윌버포스는 정치의 길을 계속 걸으며, 영국에서 노예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는 법을 만들고, 문맹 퇴치 활동과 동물 복지 운동에도 앞장서며 사회 개혁에 헌신했습니다.
우리도 지금 서 있는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분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도우심의 손길을 내미셔서 우리가 소명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우리의 귀를 열어 주시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게 하시고,
우리의 눈을 열어 주시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보게 하소서.
우리의 손과 발을 움직여 주시어, 주께서 인도하시는 소명의 길을 담대히 걸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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